교남의 금시조

매번 산책 삼아 걷는 길 올해도 어김없이 백매화. 홍매화가 반겨주는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여러분들께서도 잠깐 짬을 내어 매화꽃 감상하러 다녀가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은 조석으로 찬기운이 목을 타고 음습하는 꽃샘추위의 시기를 통과하는 시점이지만 올해도 영낙없이 매화는 기지개를 켜고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음 주쯤이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인화를 배우는 분들은 반드시 살아있는 매화를 자세히 감상하고 또 관찰하여 매화의 기본적 특징을 포착하려는 최소한의 투자는 필수라 할 것이다. 다음 주쯤 교남 연서회 회원들과 매화공부 겸 소풍을 가자고 해야겠다.

https://youtu.be/VOeQ9sLDg9I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그림을 보면 치는 게 아닌 칠하는 그림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딱 하나 글씨를 쓸 수 없어서 일 것이다. 문인화는 그리고 칠하는 것이 아닌 친다는 개념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데 그 시작을 삼아야 할 것이다. 서화동원이란 말은 글씨와 그림의 본류는 같다란 뜻인데 칠하는 그림으로 글씨를 쓰니 골기가 없어 병약한 글씨가 표현된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항상 기본을 잘 지키며 적용하고 응용을 하는 습관을 기르기를 것이 좋은 그림을 그리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인사동 문인화 매화 수업 매주 금요일 인사동 화실에 모여 동아리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묵향과 함께 좋아하는 그림도 그리며 동호인들과의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자랑도 하는 문화의 향기 속에서 인생을 멋지게 즐기려는 열정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동참하시어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인사동 교남연서회

매화의 종류를 홍매, 청매, 황매, 백매화 이렇게 구분하는데 보통 문인화에서는 몰골법으로 그리는 화려한 홍매와 구륵법으로 그리는 백매화를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나무의 수령에 따라 다르겠지만 줄기와 가지의 느낌에도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사의적 표현을 중요시하는 문인화라고 하지만 형사를 정말 무시할 수는 없으니 실제 매화를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느낌까지 그려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관찰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