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의 종류는 크게 서양화, 한국화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중 옛 사대부를 중심으로 그려져 왔던 문인화를 소개합니다. 대표적으로 사군자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화목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적인 공필화의 기법이 아닌 글씨를 쓰는 필법으로 사물의 특징을 잡아내어 자신의 색채로 표현하는 사의적 문인화로 발전되어 현재에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밑그림 없이 형태와 구도를 잡아 화면의 여백을 살려 그리는 것이 바로 문인화인 것이다. 문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유튜브 채널 "교남의 문인화"에 오시면 기초부터 순서대로 배우 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도 현장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문인화란? 전문적인 화가가 아닌 사대부층 사람들이 여기(餘技)로 그린 그림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는 것이 정설이다. 지금은 신분의 구분이 없어졌으니 굳이 사대부라고 특정 지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림에도 유행이 있어서 조금은 대중적인 면에서 멀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서양화와 달리 문인화는 여백의 이를 중요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우리 그림은 그려져 있는 형태나 완성도보다 그림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에 더욱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곧 입신출세, 부귀, 장수, 부부화합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바람과 희망을 부여하고 그렇게 되기를 기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려진 대상에 따라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읽..

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홍시이다. 부드럽고 달달한 과육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오늘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맛있게 익어가는 홍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 잎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감 잎은 대개 손바닥 반 정도의 크기로 넓적하고 겉면은 윤기가 흐르는 짙은 색을 띄고 있다. 꽃이 피고 감이 맺히면서 감꼭지 보자 작은 콩알만 한 감이 달려있는데 점점 감싸고 있던 꼭지보다 크게 자란다. 감이 익어가면서 넓었던 잎의 중앙 부분이 오므라들면서 감잎의 뒷면이 보이게 된다. 본론은 문인화 감 그림이다. 감 잎을 그릴 때 접혀 있는 바깥쪽 반만 그려져 있는 그림이 대부분인데 감의 생장을 잘 관찰한 증거일 것이다. 특히 문인화는 사실적인 표현보다 특징을 잡아내서 작가의 개성을 살려 그리는 사의적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