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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역 10번 출구를 나와 장충체육관 방향으로
올라가면 성곽길로 접어드는 입구가 나온다.
서울 성곽의 일부가 남아 있는 구간이다.
오늘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유적에 대하여
말하려는 것이 아닌 유유자적 걷기가 주제이다.
나는 혼자 걷기를 좋아한다.
오래전에 걷기 카페에 가입하여 리딩을 담당하여
카페 회원들과 함께도심의 걷기 코스 여기저기를
다년간 섭렵하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혼자가 좋다.
특별한 목적을 두고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하는
부담도 없다.
그저 배낭하나 매고 어슬렁 거린다 할 정도로
거북이걸음을 하다 보면 빠르게 지나치면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한양도성 각자성석이 그중 하나이다.
성곽을 쌓으면서 구간을 정하여 공사를 하였는데 구간의 표시
공사 책임자의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이라 한다.
그 당시에도 철저한 실명제를 실시하였던 것이다.
서울은 평지보다 산이 많다.
성곽의 최대 목적은 외침으로부터의 방어수단으로 쌓았는데
어느 성곽이나 평지에 쌓은 것보다 산악지형이 군사적으로도
유리했던 것이다.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저 성을 쌓을 때
부역 나온 사람들의 고생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였을 것이다.
사망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가벼운 배낭하나 매고 걷는 것도 힘든데
산꼭대기까지 저 무거운 돌을 옮겨야 했으니 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 다시 걷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은 멋진 걷기 코스와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 오늘은 뭘 하고 시간을 보낼까
고민할 이유가 있겠는가.
검색만 하면 가고 싶은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걷기를 하면 시간도 잘 가고 운동도 되어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니 저절로 심신이 건강해질 수밖에 없다.
여러분도 걷기에 취미를 갖고 실행해 보시라
몰랐던 매력에 빠져 죽어라 걸어 다닐지도 모르는 일이다.